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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으로 만들어졌던 지상 낙원, 나우루 공화국

안녕하세요~ 지리 블로거 혁멤입니다!

오늘은 과거 지상의 낙원이었던 나우루 공화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해있는 섬나라로 울릉도의 1/3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섬나라랍니다.

한때 미국과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을 넘을 정도로 잘 살았었던 국가였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나라 나우루가 어떻게 부자나라가 되었고, 지금은 어떤 나라가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위키백과 출처

나우루 공화국은 국토 전체가 인광석이라 불리는 천연자원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습니다. 인광석이란 쉽게 말해서 새똥이랍니다. 몇 천년 간 쌓여서 굳어지며 만들어지거든요. 이러한 인광석의 성분인 '인산염'이 비료의 주 재료로 쓰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비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우루에서는 많은 인광석을 채굴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 나우루가 독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과 미국의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정도였는데 나우루는 2만 달러가 넘었다고 하니 감이 오시나요?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과 정부는 인광석을 통해 번 돈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니고, 도로에는 온갖 슈퍼카가 돌아다녔을 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1년에 1억 원의 생활비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나라 대부분의 노동력은 해외를 통해 해결했고, 해외 유학을 가면 나라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주었고, 아픈 곳이 있다면 때때로 호주나 다른 주변 나라의 병원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세금도 없었고요.

지상의 낙원이라고 불릴만했었죠?

그런데 왜 과거형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제 나우루 공화국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아봅시다.

나우루 공화국이 신나게 인광석을 채굴하면서 당연하게도 점점 고갈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과거 생산량의 1/10 정도만 채굴되었다고 해요. 위기감을 느낀 정부와 국민은 도로와 건물을 제외한 모든 곳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섬 전체가 쑥대밭이 된 거죠... 나라의 금고가 떨어져 가는 가운데 몇 가지 문제가 더 생겨버립니다. 노동력을 해외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몇십 년간 일을 하지 않았던 나우루 인들을 일을 하기 싫어했던 거죠. 돈이 없으니 해외에서 노동력을 더 이상 가지고 올 수 없었고, 점점 나라 전체가 멈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자 해수면이 올라오면서 나라 전체가 잠겨가고 있기도 합니다. 몇십 년간 나라 전체를 팠으니까요...

이에 나우루 정부는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국제 범죄자들의 돈을 숨겨주는 은신처 역할을 자처했던 것이었어요.

검은돈을 만지던 나우루 정부는 911 사건의 주요 인물들의 은신처가 나우루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미국의 경제 제재를 통해 결국 무역의 길이 모두 끊기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인 1/10 수준인 2500달러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나우루에는 과거의 영광을 자랑하던 슈퍼카들만이 기름을 넣지 못해 공터에 방치된 채로 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나우루섬에 찾아온 인광석이라는 보물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섬을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역설을 낳았네요.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교훈 같다고 느껴집니다. 현재 자원으로 먹고사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국가들은  나우루 공화국처럼 되지 않도록 고갈을 대비하여 나라 경쟁력을 기르고 있답니다.

 

오늘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 괜찮으신가요?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지리 블로거 혁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