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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때문에 전쟁을 한다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축구 전쟁>

안녕하세요~ 지리 블로거 혁멤 입니다.

 

몇 년전부터 손흥민 선수를 포함하여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하며 축구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주제는 아마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내용은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 축구전쟁 혹은 100시간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입니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중남미에 위치한 나라들 인데요. 이 나라들이 어떻게 해서 전쟁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 알아보자고요~

당시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지역예선이 치러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본선에 나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본선 진출을 갈망하고 있었는데 이 두나라가 결국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됩니다. 두 나라는 과거부터 정치적인 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좋지 않은 데다 본선 진출이 간절했으니 두 국가의 국민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축구로 모여지게 됩니다.

 

예선 1차전은 온두라스에서 열리게 됩니다. 결과는 1:0으로 온두라스의 승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엘살바도르 선수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온두라스 사람들이 엘살바도르 선수들의 숙소에 와서 경적을 울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컨디션 조절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경기 중계를 보다가 한 엘살바도르 소녀가 권총 자살을 하면서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대통령까지 그 소녀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예선 2차전은 엘살바도르에서 치러집니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당연히 복수를 하게 됩니다. 경적은 물론이고 온두라스 선수들의 숙소를 향해 온갖 오물을 던졌습니다. 당연히 온두라스 선수들은 역시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고 3:0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분위기가 가열된 탓인지 경기장에서는 엘살바도르 인들이 온두라스 인들을 폭행하는 등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화가 난 온두라스 사람들은 온두라스 내의 엘살바도르 인들을 폭행하거나 죽이기 시작했고, 이에 두 나라는 단교를 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국제사회의 제재로 중립지역인 멕시코에서 3차전이 치러집니다. 이때 엘살바도르가 3:2로 승리하게 되는데요. 온두라스 국민들은 패배에 대한 분노로 다시 한번 온두라스 내의 엘살바도르 인들을 공격합니다.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는 결국 자국민을 공격하는 온두라스에 7월 14일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공군과 지상군이 진격을 시작하면서 4일간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4일간의 전쟁은 4000명~6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중재로 종전하게 됩니다.

사실 축구가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녔습니다. 기폭제였죠.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의 면적에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인구는 370만 명으로 온두라스보다 40%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엘살바도르의 부자들이 땅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서 엘살바도르의 농민들은 온두라스에서 불법적으로 밭을 일구기 시작했죠. 온두라스에서 이 농민들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국가 간의 악감정이 생기기 시작했고, 축구를 계기로 전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전쟁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한일전이 생각나네요.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 사람들은 이 한일전을 그저 스포츠로만 생각하고 승패를 인정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많이 보았었어요. 물론 이기면 기쁘긴 하지만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사람들이 축구를 그저 스포츠로 생각하고 감정을 싣지 않았다면 좀 더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혁멤이였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